스리랑카 작가 셰한 카루나틸라카 '英부커상'

입력 2022-10-18 18:25   수정 2022-10-19 00:13

스리랑카 작가 셰한 카루나틸라카(47·사진)가 소설 <말리 알메이다의 일곱 개의 달(The Seven Moons of Maali Almeida)>로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을 수상했다.

17일(현지시간) 런던 라운드하우스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국 커밀라 왕비가 카루나틸라카에게 부커상을 수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. <말리 알메디아의 일곱 개의 달>은 카루나틸라카의 두 번째 소설이다.

사진작가인 주인공 말리가 1990년대 스리랑카 내전을 취재하던 도중 목숨을 잃고 사후세계에서 깨어나 현세와 닿을 수 있는 7개의 달을 통해 사랑하는 이들과 교감하면서 내전의 참상을 기록한 사진을 전달하는 내용이다.

카루나틸라카는 “스리랑카인들은 ‘교수대 유머(심각한 상황에서 하는 농담)’에 특화돼 있고 위험을 마주해도 농담을 던질 줄 안다”며 전쟁과 분열을 다룬 그의 소설이 언젠가는 ‘판타지 코너’에 진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.

그는 스리랑카 작가 가운데서는 1992년 마이클 온다체가 <잉글리시 페이션트>로 수상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부커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.

부커상 심사위원단은 총 170편의 소설을 읽고 글에 담긴 열정과 기술적 측면 등을 고려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. 부커상 수상자는 5만파운드(약 8000만원)의 상금을 받는다.

심사위원 닐 그레고르는 “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”고 평가했다. 부커상은 노벨문학상,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며 2019년까지 맨부커상으로 불렸다.

구은서 기자 koo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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